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향해 질주하는 드라마.
KBS 2TV 일일드라마 월-금 19:50 방송
KBS 2TV '비밀의 남자' 100회(2월 3일) 예고 - "난 오늘 서준이를 회장 자리에 앉힐 거예요"
비밀의 남자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향해 질주하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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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비밀의 남자 100회 미리 보기
유정이 개인 대주주의 마음을 돌리자 화연은 결국 유라와 손을 잡는다. 유라의 지분으로 우석의 해임안 찬성 지분이 채워지자 태풍과 유정은 다시 한번 위기에 직면한다. 한편, 주총을 앞둔 화연은 우석의 해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데...
‘비밀의 남자’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저녁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는 21.2%(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에 기록한 20.1%보다 상승한 수치이며, ‘비밀의 남자’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한다.(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2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는 주화연(김희정)이 차서준(이시강)을 회장 자리에 앉히기 위해 주주들을 설득했다. 주화연(김희정)이 차회장(홍일권)을 해임시키기 위해 한유라(이채영)를 정신병원에서 꺼내 줬다.
"주화연씨 많이 놀라셨나요. 저하고 사무실 가서 찬찬히 말씀 나누시죠. 연행하세요."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안 놔~. 나 아니야~놔~놓으라고."
비밀의 남자의 화연이 재단 횡령 혐의로 체포됐다.
"어~어~대박 대박 대박."
"또 왜 무슨 일인데요."
"아니 주이사장님 재단 자금 횡령 혐의로 지금 잡혀갔어요."
"이사장님이라니요. 잘못 알고 있겠지."
"진짜네요. 지금 인터넷 메인에 기사 떴어요. 실검까지 오르기 시작했고요."
DL재단 자금 횡령 혐의로 체포된 화연은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 조사에서 발뺌했다.
"전 아니에요."
"명백한 증거들이 이렇게 있는데 계속 발뺌만 하실 겁니까? 진 그민 빼고 빨리 자백하시죠."
"전 모르는 일이에요."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주화연씨가 직접 사인한 게 여기 버젓이 있잖아요. 본인이 다 해 놓고 이제 와서 나 몰라라 잡아 때기만 하면 뭐 해결되는 줄 아세요."
"전 정말 모른다고요. 제 변호사 불러주세요."
비밀의 남자의 화연은 변호사의 휴대폰을 사용해 구 비서에게 연락해 다른 임원에게 모든 일은 뒤집어쓰면 섭섭하지 않게 챙겨주겠다고 제안했다.
"혹시 검사 앞에서 다른 말씀하신 건 없으세요?"
"아니 없어요."
"잘하셨어요. 이사장님. 검찰 측에서 뭔가를 물어보면 계속 모른다고 대답을 하시고요. 자하고 동석한 자리에서만 검찰하고 소통하는 걸로 하시죠."
"알았어요. 민변호사 핸드폰 좀 쓸 수 있을까요?"
구 비서는 화연의 지시를 받고 박 이사를 불러 혼자 뒤집어쓰라고 협박했다. 결국에는 박 이사가 한 짓이라고 자백하게 만들었고 화연은 풀려났다. 화연은 모두 5년 전 장애인 타운 토지매매계약서가 주화연 체포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걸 알게 된 주화연은 분노하면서 토지매매계약서의 행방을 찾았다.
"박이사님 결정하셨습니까?"
"혼자 뒤집어쓰라니요. 저는 그렇게 못 합니다."
"어차피 박 이사님도 수사를 피해 갈 수는 없어요. 그죠? 그러면 어떤 게 앞날을 위해서 좋은지 생각하십시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이사장님이 저보다 더 많이 하셨잖아요. 전 기껏해야 푼돈밖에 안 된다고요."
"이번 일 건만 잘 해결되면 섭섭지 않게 챙겨 주신다고 이사장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아뇨. 전 제가 저지른 죗값만 받겠습니다. 내가 그거 다 뒤집어쓰고 교도소 가면 가족들은 어떡합니까? 저도 제 가족 지켜야죠."
정신병원에 다시 갇힌 유라는 태풍을 향한 복수를 다짐했다.
"이태풍한테 속을 줄이야. 가만 안 둬. 여기서 탈출해서 이태풍 죽여버릴 거야. 근데 어떻게 나가지?"
간호사가 식사를 가지고 오자 한유라는 간호사를 기절시키고 간호사로 위장해 탈출을 시도했지만 보호사에게 붙잡혔다.
"식사하세요."
"저기요. 이봐요. 이봐요~."
"한유라 씨 여기서 뭐하세요?"
비밀의 남자의 수희는 우석의 병실을 지키며 우석이 깨어나길 기도했다. 또 손가락을 움직이는 걸 본 수희는 희망을 품었다.
"우석 씨 낮에 손가락 움직인 거 우리한테 희망을 가지란 뜻인 거죠?"
"오빠 빨리 일어나.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 지금 우리 집 난리가 났단 말이야. 언니까지 잡혀 들어갔어."
"미리 씨 너무 걱정하지 마요. 오빠 곧 일어날 거예요."
"네 삼촌. 아 오늘 못 들어온다고요. 네 알겠어요."
"상태 씨예요?"
"네 최근에 경찰에 복직했거든요. 일이 바빠서 그런지 못 온다고 연락을 했네요."
"경찰에 복직했구나. 상태 씨 누명 벗은 거죠?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우리 오빠만 일어나면 되는데."
"어~우석 씨~."
"언니 왜요?"
"미리 씨 오빠가 방금 손가락을 움직였어요."
"어디 가요. 어디? 안 움직이잖아요. 움직였던 거 맞아요."
"네 방금 움직였어요."
"오빠. 언니 오빠가 깨어나려나 봐요. 오빠가 힘내고 있나 봐."
"알아보니까 박 이사님 따님이 뉴욕 패션 스쿨에서 공부하고 있고 졸업하면 동시에 우리 DL 그룹 디자인팀을 들어오는 걸로 예정되어 있는데. 아주 탄탄한 길이네요. 근데 그 탄탄한 미래 아무래도 건강해야 누를 수 있겠지요."
"당신 지금 무슨 짓을 벌리려고 하는 거야."
"사람일은 알 수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애지중지하게 키워온 딸 계속 보고 싶으면 당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지."
"주화연~결국 박 이사로 꼬리 자르기를 하겠다 이거지. 이런 개 같은."
비밀의 남자의 유정은 5년 전 짐을 정리하다가 옛 휴대폰을 발견하고 쾌재를 불렀다. 그 안엔 화연과 구 비서를 잡을 증거들이 담겨 있었다.
"이게 언제 적 거야? 이사하면서 이것저것 담아 놓은 거 그대로 갖고 왔나 보네. 어~이거 내 옛날 핸드폰인데. 여기 있었네. 여기 태풍 오빠 옛날 사진 있겠다. 맞다. 이게 있었지."
휴대폰 속에 구비서가 사고 현장에 있다는 증거 영상이 있었다. 태풍은 화연이 다시는 못 빠져나가게 하기 위해 화연이 범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았다.
"이 사람 구비서잖아."
"영상 속 남자가 구비서였다니. 이걸로 구비선 카페가 아니라 현장에 있었던 게 확실하게 밝혀졌네요."
"이것이 주화연이 범인이라는 증거가 될까?"
"아니야 이건 정황 증거일 뿐이고 직접적인 증거가 안돼."
"그럼 구비서 소환해서 내가 한번 조사해 볼까?"
"아니요. 그렇게 하면 주화연은 또 빠져나갈 거예요. 재단비리 때처럼요. 주화연이 범인이라는 직접적인 증거가 필요해요."
"근데 5년 전에도 이 영상을 경찰한테 보였 줬단 말이지. 근데 왜 증거목록에 없는 거지."
"처음에 증거목록에 있었는데 최찬범이 매수되면서 빠진 거 같아요."
"최찬범. 아~이 자식 어떻게든 빨리 찾아야겠어. 그럼 주화연은 어떻게 되는 거야? 회장 후보직 계속하는 거야?"
"재단비리는 박이사가 전부 뒤집어썼지만 내부적으로 주화연도 연관되어 있다는 소문이 돌아서 신임을 많이 잃은 상태예요. 아마 주화연은 계속해서 밀어붙이기 힘들 겁니다."
비밀의 남자의 화연은 DL 회장직에 도전장을 냈으나 이번 횡령 건으로 신임을 잃은 상황 이에 이사진은 화연에게 승산이 없다고 판단 본부장인 서준을 회장 후보로 올리려고 했다. 화연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사장님 아무래도 회장 후보직에서 내려오신 게 어떨까 싶습니다
"네. 내가 왜요?"
"이사장님께서 직접 나서시기에는 임원들 여론이 안 좋습니다. 괜한 불란 일으키기보다는 차 본부장님을 회장 후보로 올리시는 건 어떠십니까?"
그러나 우석을 대신해 회장직을 맡으라는 화연의 종용에 서준은 거절했다.
"넌 엄마가 검찰 조사받는데 걱정도 안 됐니?"
"엄마가 알아서 잘했겠지."
"뭐."
"봐 이렇게 잘 빠져나왔잖아. 내가 걱정 안 해도 어차피 엄마 윗선에 힘써서 잘 빠져나왔을 거잖아. 내가 뭐하러 걱정을 해."
"차서준 너 정말. 아버지 해임안이 상정됐어. 곧 회장 자리에서 내려올 거야. 그러니까 네가 대신 회장직 맡아."
"그게 무슨 소리야. 아버지 깨어나시면 계속하시면 되잖아. 부사장님이 지금 잘 맞고 계시고. 아버지 일어나면 기다리면 될 걸. 해임을 왜 해."
" 그게 언제가 될지 알고. 그리고 지금 최 부사장 문제가 많아. 그래서 임원들이 최부사장 대응체제를 반대해서 해임안이 상정된 거야."
"나 회장 자리 관심 없어."
"서준아 이러다 아버지 회사 망하는 거 한순간이야. 너 그 꼴 가만히 보고 있을 거야? 아버지가 평생을 일군 DL 그룹 주저앉는 꼴 보고만 있을 거냐고. 회장 네가 맡아야 돼. 아버지 회사는 지켜야지. 내가 이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한유정은 이미 최부사장쪽으로 붙었어."
"뭐?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말이긴. 한유정이 널 상대로 싸우겠다는 거지. 그러다가 한유정 나중에라도 네 아빠 깨어나면 한몫 챙길 작정인 거야."
"고모가 서준이 좀 설득시켜 주세요."
"뭘요?"
"서준아빠 해임안이 상정됐어요. 곳 임시주주총회도 열릴 거예요 이대로면 DL 다른 사람 손에 넘겨줘야 돼요."
"뭐라고요 그럼. 어떻게 되는 거예요 서준이는 서준인 뭐래요?"
"그래서 서준이한테 회장직 후보로 나서라고 했는데 저한테 실망해서 그런지 제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네요."
여기에 미리까지 가세해 호소하면서 서준은 결국 회장 후보로 나섰다.
"밥은 잘 챙겨 먹고 있어? 얼굴이 어쩜 이렇게 상했니."
"고모가 여기까지 무슨 일이야?"
"서준이 너 회장 후보 안 하기로 했다며 왜 그랬어? 이 회사 네가 유라랑 계약결혼까지 하면서 지키려고 했어. 근데 네가 회사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간 거 보고 있을 거야? 우리 식구 말고 다른 사람이 회장 되면 회사가 공중분해될 수 있대. 회사에 딸린 식구가 얼마 되는지 너도 알지. 오빠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애써 지키면서 이렇게 키운 회사 그냥 공중분해 되게 볼 순 없잖아. 누워있는 오빠 생각해서 내가 계속 회사 지켜 주면 안 되니?"
"회장 후보 등록했다며 잘 생각했어."
"이제부터 주총까지 준비할게 많으니까 정신 잘 차려야 돼."
"알았어. 지금까지 모은 우리 쪽 지분 얼마나 돼."
"일단은 고모랑 너랑 내 걸 합치면 21% 정도 되고 현재까지 우리 쪽 사람들 지분이 17% 정도 돼."
"그럼 참석 못 한다고 통보한 사람들 지분 빼면 해임안이 통과되려면 적어도 13% 더 채워야 되겠네."
"그 사람들 지금부터 너랑 나랑 만나서 설득해야 돼."
"알았어."
"서준이 네가 돌아서 이렇게 있어 주니까 정말 듬직하다."
비밀의 남자의 태풍은 우석이 곧 깨어날 것을 예상하며 해임안 통과 기준을 넘기지 못하게 하기 위해 주주를 찾았다.
"서준이가 회장 후보에 등록을 했다고? 그건 회장님 해임안에 동의한다는 거잖아."
"아무래도 주화연이 서준일 설득한 거 같아."
"해임안도 상장돼 버렸는데 그럼 이제 어떡하면 되지?"
"해임안이 부결될 수 있도록 우리 쪽으로 사람을 더 많이 모아야지."
"차회장을 밀어내겠다는 게 아니라 다시 돌아올 때까지 서준이가 건재하게 회사를 지키겠다는 거예요. 상무님 우리 그이랑 올해 일하셨잖아요. 끝까지 저희랑 같이 가셔야죠?
"차우석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운영만 해 주신다면 저도 함께 가야죠."
"해임안 부결을 위해서 주주들을 만나고 왔는데 쉽지가 않네요."
"다들 차 본부장 쪽으로 많이 굳인 거 같더라고요. 회장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게 아니라서 그런 것 같아요."
"분명히 회장님 곧 일어날 겁니다."
비밀의 남자에서는 해임안 상정까지 3%가 모자란 지분에 차서준은 3%를 가지고 있는 한유라에게 연락을 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럼 이제 3%만 더 설득하면 되지."
"응. 여기 주주명부."
"한유라. 유라가 주식을 3%나 갖고 있었어."
"결혼하자마자 바로 샀더라고. 한유라한테 연락을 해야 될까?"
"아니야. 너랑 이혼한 마당에 굳이. 다른 사람 찾아보자."
"알았어. 엄마 혹시 김봉완 님이라고 알아? 그분도 3% 가지고 계시던데."
"김봉완? 아 그분 너희 친할아버지 지인이셔."
"한유라도 3%나 가지고 있네. 혹시 이 사장님 쪽에 서는 거 아니야?"
"그렇진 않을 거야. 유라를 정신 병원에 가둔 사람이 주화연인데 유라가 순순히 도와줄 리 없어. 그리고 주화연도 유라를 쉽게 빼내 주지는 않을 거고."
"하긴 그렇겠네. 어~여기 김봉완이라는 사람도 3%야."
"김봉완 그 사람 누구지? 잠깐만."
비밀의 남자의 화연은 또 다른 인물 김봉완 회장을 언급했다. 그는 서준에게 할아버지 지인임을 알렸다. 이들 모자는 먼저 김회장을 찾아갔다.
"내가 북에서 내려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자네 할아버지를 만났네 친분을 맺고 알고 보니 전에 집안이 독립운동 집안이더군. 그래서 회사를 세울 때 내가 도움을 좀 줬었네. 그 후에 잘 됐다고 나한테 고맙다며 준 게 그 지분 3%야."
"그러셨군요."
"어르신 아버님에 뜻을 저희 서준이가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손자가 할애비 뜻을 있겠다는데 당연히 그래야죠. 근데 차 회장 상황은 많이 안 좋은 겁니까."
"네 지금 상황이 많이 안 좋습니다. 깨어나기 힘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르신의 도움이 더 간절히 필요합니다. 도와주시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그래요."
"그리고 어르신 저희 회사를 와해시키려는 반대세력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찾아 올 수도 있으니 그러면 어르신의 뜻을 확실히 전달해 주세요."
주주를 만난 화연은 차우석의 건강 상태를 거짓말하며 다른 세력이 오면 뜻을 확실히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때 태풍과 유정도 김 회장의 집에 찾아갔다. 이미 화연의 이야기를 들은 김봉환 회장은 유정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두 사람이 여기는 무슨 일이에요
"이 사장님하고 같은 이유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늦었네요. 이미 마음 정 하셨거든요. 가지 서준아. 거봐 한유정 엄마 말이 맞았지."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저 김봉완 회장님이시죠. 저희는 DL에서 왔습니다 잠깐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저는 들을 만 없습니다. 돌아가세요."
"아무래도 주화연이 입김을 넣었나 보네 우리 얘기 듣지 말라고."
비밀의 남자의 태풍은 그런 서준에 우석이 곧 일어날 거라면서 화연에게 설득당한 이유를 물었으나 서준은 독설로 여전한 반감을 전했다.
"본부장님 회장님 해임안 정말로 찬성하시는 겁니까?"
"왜요? 그러면 안 됩니까?"
"회장님 손가락도 움직였고 금방 깨어나실 겁니다. 반드시 일어날 수 있어요."
"그래서요?"
"그래서라니요."
"그래서 유팀장은 반대하는 거 아니에요. 우리 아버지 깨어나시기 전에 부사장 쪽에 서서 뒷주머니 채우려고."
"본부장님."
"그게 아니면 이제 한유정이 DL 그룹 사람이니까 그 옆에 붙어 있다가 콩고물이라도 받아먹을 생각인가."
"야~차서준."
"유정아 이거 마시면서 해. 뭘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거야?"
"이번 주주총회 아주 중요한 지분을 가지고 계신 분인데 아직 설득을 못 했거든요. 그래서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려고요."
"어머어머~ 아이고 이분 실향민이신가 보네."
"네. 황해도가 고향이시래요. 어머니 손맛이 그립더라. 응 되비지탕이 뭐야?"
"되비지탕 그거 콩비지 돼지갈비 넣은 거야?"
"엄마 이거 알아요?"
"전에 춘천에서 국밥집 할 때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그거 잘 만들어서 그때 배웠었거든."
"진짜요?"
"이게 되비지탕이구나."
"이제 푹 끓이면 돼 이거 고소하고 엄청 맛있다. 영양가도 높아.
"아~어르신 마음에 들어하셨으면 좋겠다. 엄마 진짜 고마워요. 엄마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우리 딸한테 도움돼서 엄마도 너무 좋다."
비밀의 남자의 유정이 김회장에 대해 조사한 뒤 그가 그리워하던 음식인 되비지탕을 들고 다시 찾아갔다.
"무작정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어떡합니까. 사람 마음 불편하게 노인네 벌세우는 것도 아니고."
"죄송합니다. 제가 꼭 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요."
"이게 뭡니까?"
"선생님 인터뷰 봤어요. 요즘처럼 날이 추워지면 유독 고향 생각이 나신다고요. 되비지탕 드시고 싶다고 하셨죠?"
"이걸 직접 만들었다고요?"
"저희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어요. 어르신 어머니 손맛과 똑같을 순 없겠지만 정성을 담아서 만들어봤습니다."
비밀의 남자의 유정은 김 회장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최부사장님은 회장님과 일선에서 30년을 같이 일해 오신 분이세요. 물론 차본부장님도 잘하시겠지만 바로 옆에서 함께 손발을 맞춰온 최부사장님이 더 회장님의 뜻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최부사장 봐는 아들인 차본부장이 아버지의 뜻을 더 잘 알지 않겠어요. 남보다는 자식이 회사를 더 아끼고 잘 이끌 거고요."
"만약 회사 대표 운영자가 갑자기 바뀐다면 급변한 상황에서 혼란이 생길 수도 있고. 회사는 다시 자리를 잡을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차우석 회장님 곧 일어나실 겁니다. 며칠 전에 손가락도 몇 번이나 움직이셨 거든요."
"그게 정말인가요? 난 가망이 없다고 들었는데."
"아닙니다. 지금 회복하고 계세요. 분명 빠른 시일 내에 좋아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르신 도와주세요. 저희가 회사를 지킬 수 있게 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뭐라고요. 어르신이 마음에 바꾸셨다고요? 왜요. 이유가 뭐예요?"
"네 방금 전화가 왔었습니다. 한유정 씨가 다녀간 뒤로 마음을 바꾸셨다고 합니다."
"한유정 네가 감히 서준이 앞길을 막아."
비밀의 남자의 김회장은 유정의 정성에 마음을 바꿨다. 이를 알게 된 화연은 유라가 갖고 있는 주식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정신병원을 찾아간 화연은 유라에게 주식을 넘기라고 말했다. 유라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유라야."
"네 어머니 아 이제 어머니 아니시구나. 내가 서준씨랑 이혼했으니까 이사장님이라고 불러야 되나. 아니면 주화연 씨라고 불러야 되나? 근데 왜 이렇게 고상하게 부르세요. 이미 알 거 다 아는데 왜? 뭐~ 저한테 바라는 거 있으세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마 네가 가지고 있는 주식 나한테 넘겨라."
"왜요? 아버님 해임시키시는 데 제 주식이 필요한가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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