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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시 보고 싶은 영화 - 관객이 꼽은 '택시운전사' '내부자들'

by 행복한오즈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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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 CGV 리서치센터, 관객 1200명 설문


5·18 다룬 '택시운전사' 1위 "사회적 의미·재미 두루 충족"
동명 웹툰원작 '내부자들'은 리얼리즘 영화로 재평가

 

남성관객은 정치·사회물

여성은 코믹·드라마 선호

자료: 매경

국내 극장가에서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넘긴 한국영화는 18편이다. 700만명 이상이 본 흥행작으로 범위를 넓히면 총 37편으로, 이 중 8할이 2010년 이후 개봉했다. 10년 새 영화시장 몸집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한국영화 제작 100년을 기념해 매일경제가 CGV 리서치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이 사랑한 한국영화는 무엇인지 알아봤다.한 해 개봉되는 한국영화가 600여 편이고 10년이면 무려 6000편에 달하므로, '700만명 이상이 본 대중영화 37편 중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설문조사했다. 응답자는 남녀 관객 1200명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440명(36.5%), 여성이 760명(63.5%)이고, 연령대 비율로는 10대가 1.8%, 20대가 32.7%, 30대가 34.6%, 40대가 21.7%, 50대 이상이 8.3%이었다. 1위는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2017)가 선정됐다. 2위는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2015)이었고, '신과 함께-죄와 벌'(2017) '써니'(2011) '변호인'(2014) '신과 함께: 인과 연'(2018) '7번방의 선물'(2013) '베테랑'(2015) '도둑들'(2012) '왕의 남자'(2005)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개봉 당시 700만명 이상을 동원했지만 관객들에게 가장 외면받은 영화는 '디워'(2007)였다. 응답자의 1.7%가 이 영화를 꼽았고, 바로 위 순위는 3.3%가 택한 '인천상륙작전'(2016)이었다. 2019. 6. 3. 12:08

'다시 보고 싶은 한국 영화' TOP 10

본 설문조사는 매일경제와 CGV 리서치센터에서 진행한 조사입니다. 영화 후보는 '700만명 이상이 본 대중영화 37편' 이며 응답자는 남성이 440명, 여성이 760명으로 총 1200명이다. 연령대는 10대가 1.8%, 20대가 32.7%, 30대가 34.6%, 40대가 21.7%, 50대 이상이 8.3%다.

 

1위. 택시운전사(A Taxi Driver, 2017)

평점  9 . 0

드라마 한국 2017.08.02. 개봉 137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장훈

주연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누적관객  12,189,656명

 

'택시 운전사'는 2017년 7월 개봉해 1219만명을 모은 흥행작이다. 관객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영예의 1위는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가 차지했다. 그동안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는 있었지만, '택시운전사'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알리기 위해 광주에 잠입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와 그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 택시운전사 김사복(김만섭)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개봉 19일 만에 1000만명을 넘긴 이 작품은 그해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기획상,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송강호) 등을 휩쓴 화제작이다.

영화는 소시민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이 주인공이다. 밥벌이에 치여 군사 독재의 불의를 애써 외면하던 그는 우연히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치만)를 택시에 태운다. 왕복 10만원을 주겠다는 말에 넘어간 그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항쟁 현장으로 깊숙이 들어가고, 이내 광주의 참상을 마주한다.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광주 그리고 사람들. “모르겄어라, 우덜도 우덜한테 와 그라는지…”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로 검문을 뚫고 겨우 들어선 광주.
위험하니 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는 대학생 재식(류준열)과 황기사(유해진)의 도움 속에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점점 초조해지는데…

 

2위. 내부자들(Inside Men , 2015)

 

평점  9 . 0

범죄/드라마  한국  2015.12.31 개봉 180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우민호

주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누적관객  7,072,057명

 

관객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2위에 오른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사회·범죄 드라마다. 청불영화임에도 불구하고 707만명을 모았고, 50분 분량이 추가된 감독판까지 더해 897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2015년 막바지 뜨거운 화제작이 되었던 영화 '내부자들'이 2위를 차지했다. 개봉 당시 '현실에 진짜 있을 법한 범죄'라는 평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스갯소리로 '영화가 미화되었다'고 씁쓸한 농담을 주고 받게 된다는 후문..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와 검사 '우장훈(조승우)'가 손을 잡고 대형 신문사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와 정치 거물 장필우(이경우), 미래자동차 오 회장(김홍파)의 부패 카르텔을 무너뜨린다는 이야기다. 

관객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2위는 내부자들이다.

더 강렬하다! 더 리얼하다!

대한민국을 강타한 권력가들의 진짜 이야기

“끌어만 주시면 짖지 않고 예쁘게 따라갑니다”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의 과거_ 안상구

“덮으라고요? 왜, 장필우가 들어오랍디까?”
성공을 거래하는 열혈검사의 반격 _ 우장훈

“너도 성공하고 싶으니까 나한테 온 거 아냐?”
정치판을 설계하는 논설위원의 야망_ 이강희

조폭 검찰 언론 정치 재벌
내부자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된다!

 

3위. 신과함께-죄와 벌(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2017)

평점  7 . 0

드라마  한국  2017.12.20 개봉  139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김용화

주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마동석

누적관객  14,411,782명

 

모든 인간은 7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무사히 통과해야 환생할 수 있다는 세계관 설정의 영화, '신과 함께'가 관객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3위에 올랐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고 캐스팅이나 CG 등 사전 관심이 매우 높았던 영화였는데도, 그 부담감을 깨고 엄청난 흥행에 성공한 영화다. 막판에 김동욱의 열연으로 모든 관객의 눈물샘을 뽑아내며 극장을 나오는 이들에게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드리게 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7개의 지옥 중 상당부분이 생략된 점, 모래 폭풍 무리수(...) 등이 그렇다. 그렇지만 이른바 '세계관' 영화로써 앞으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겨줄 영화라는 점은 변함이 없을 것 같다.

저승 법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쳐야만 한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무사히 통과한 망자만이 환생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김자홍 씨께선, 오늘 예정 대로 무사히 사망하셨습니다”
화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 그의 앞에 저승차사 해원맥과 덕춘이 나타난다. 자신의 죽음이 아직 믿기지도 않는데 덕춘은 정의로운 망자이자 귀인이라며 그를 치켜세운다. 저승으로 가는 입구, 초군문에서 그를 기다리는 또 한 명의 차사 강림, 그는 차사들의 리더이자 앞으로 자홍이 겪어야 할 7번의 재판에서 변호를 맡아줄 변호사이기도 하다. 염라대왕에게 천년 동안 49명의 망자를 환생시키면 자신들 역시 인간으로 환생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삼차사들, 그들은 자신들이 변호하고 호위해야 하는 48번째 망자이자 19년 만에 나타난 의로운 귀인 자홍의 환생을 확신하지만, 각 지옥에서 자홍의 과거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고난과 맞닥뜨리는데…

누구나 가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곳,
2017년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린다!

 

4위. 써니(Sunny, 2011)

 

평점  9 . 0

드라마 한국 2011.05.04 개봉 2011.07.28. (재개봉) 135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강형철

주연  유호정, 진희경, 고수희, 홍진희, 이연경, 김선경, 심은경, 강소라, 김민영

누적관객  7,363,139명

 

진덕여고 칠공주 '써니'의 과거와 현재를 다룬 영화, '써니'가 관객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4위에 올랐다. 주연 배우가 무려 14명이었는데도, 단 하나의 캐릭터도 공백이 없었다는 점에서 극찬을 받았던 영화다. 그만큼 이야기를 풀어가는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개성이 뛰어났다는 뜻이다. '엄마들의 우정'이라는 독특한 복고풍 소재로 많은 환호를 받았던 영화, 부모에게는 추억을, 자식에게는 웃음을 선사하며 가족 영화로 당당히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배우 심은경과 강소라가 이 영화로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나의 친구 우리들의 추억 ‘써니’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무언가 2프로 부족하다. 어느 날 ‘써니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데… 가족에게만 매어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나선 나미는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써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5위. 변호인(The Attorney, 2013)

 

평점  9 . 4

드라마 한국 2013.12.18. 개봉 127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양우석

주연  송강호

누적관객  11,375,123명

 

관객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5위에 오른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 잘나가던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의 사건에 나서는 이야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였지만, 당시 관객들은 이 영화의 정치적인 색보다는 영화의 완성도에 보다 집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배우 임시완은 이 작품으로 인해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배우 캐스팅 순위권에 오르게 되었다.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다섯 번의 공판이 시작된다!


1980년대 초 부산. 빽도 없고, 돈도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뭐라든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하며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고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린다. 
10대 건설 기업의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으며 전국구 변호사 데뷔를 코 앞에 둔 송변.
하지만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구치소 면회만이라도 도와주겠다고 나선 송변.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진우의 믿지 못할 모습에 충격을 받은 송변은
모두가 회피하기 바빴던 사건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하는데...

 

6위. 신과함께-인과 연(Along with the Gods: The Last 49 Days, 2018)

 

평점  7 . 8

판타지/드라마 한국 2018.08.01. 개봉 141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김용화

주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누적관객  12,276,356명

 

'신과 함께' 시리즈는 한국영화계에 독특한 기록들을 많이 남겼다. <신과함께>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최초로 영화의 1, 2부를 동시 제작했다는 점이다. 사상 처음으로 시리즈물의 1편과 2편이 나란히 천만 관객을 달성했고, 또한 이 '신과 함께' 시리즈로 2018년, CJENM은 롯데컬처웍스에게 처음으로 1등 배급사의 자리를 넘겨주었다.

천 년 동안 48명의 망자를 환생시킨 저승 삼차사, 한 명만 더 환생시키면 그들도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강림(하정우)은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을 자신들의 마지막 귀인으로 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저승법 상 원귀는 소멸되어야 마땅하나 염라대왕(이정재)은 저승 삼차사에게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강림의 제안을 수락한다. 염라의 조건은 성주신(마동석)이 버티고 있어 저승 차사들이 가는 족족 실패하는 허춘삼 노인을 수홍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저승으로 데려오는 것. 

허춘삼을 데리러 이승으로 내려간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 하지만 성주신의 막강한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중 우연히 그가 천 년 전 과거에 해원맥과 덕춘을 저승으로 데려간 저승 차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스로도 기억 못 하는 과거에 대한 호기심으로 해원맥과 덕춘은 성주신과 거래를 시작하는데…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천 년의 비밀이 밝혀진다!

 

7위. 7번방의 선물Miracle in Cell No.7, 2012)

 

평점  9 . 7

드라마 한국 2013.01.23 개봉 127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이환경

주연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누적관객  12,812,144명

 

관객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7위에 오른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와 아빠를 찾아 교도소에 들어온 '예승(갈소원)'이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 코미디 영화다. 개봉 당시 신파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1200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다. 스토리가 다소 평면적이긴 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눈물을 흘리게 하는 1등 공신이 아니었나 싶다.

흥행킹 류승룡!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딸바보'로 돌아오다!

최악의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 7번방에 이상한 놈이 들어왔다! 
그는 바로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에게 떨어진 미션은 바로 '용구' 딸 '예승'이를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반.입.하.는.것! 

웃음과 감동 가득한 사상 초유의 합동작전이 시작된다!

 

8위. 베테랑(Veteran, 2014)

 

평점  8 . 4

액션/드라마  한국  2015.08.05 개봉 123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류승완

주연  황정민, 유아인

누적관객  13,414,484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어이가 없네~?'

관객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8위는 ​수많은 패러디를 낳은 이 명대사가 나오는 영화, 바로 '베테랑'이다. '베테랑' 흥행 이후로 한동안 이와 비슷한 범죄 액션물이 정말 많이 나왔지만, 이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는 별로 없을 듯 하다.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 류승완 감독의 장점을 깔끔하게 살린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관객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8위 내부자들이다. 베테랑이다.

한 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행동파 ‘서도철’(황정민), 20년 경력의 승부사 ‘오팀장’(오달수), 위장 전문 홍일점 ‘미스봉’(장윤주), 육체파 ‘왕형사’(오대환), 막내 ‘윤형사’(김시후)까지 겁 없고, 못 잡는 것 없고, 봐주는 것 없는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

오랫동안 쫓던 대형 범죄를 해결한 후 숨을 돌리려는 찰나, 서도철은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를 만나게 된다.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의 조태오와 언제나 그의 곁을 지키는 오른팔 ‘최상무’(유해진). 서도철은 의문의 사건을 쫓던 중 그들이 사건의 배후에 있음을 직감한다.

건들면 다친다는 충고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서도철의 집념에 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조태오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 나가는데…

베테랑 광역수사대 VS 유아독존 재벌 3세
2015년 여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시작된다!

 

9위. 도둑들(The Thieves, 2012)

 

평점  8 . 9

액션/드라마 한국 2012.07.25. 개봉 135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최동훈

주연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임달화,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증국상

누적관객  12,984,692명

 

관객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9위는 당시에도 역대급 황금 라인업을 자랑하는 영화 '도둑들'이다. 지금 봐도 정말 말도 안되는 캐스팅인듯하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그리고 아직 한류스타가 되기 전의 앳된 김수현까지. 영화 '도둑들'은 1개의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10인의 도둑들이 그려나가는 범죄액션영화다. 한국영화로써는 드물게 케이퍼 무비* 장르를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시원한 액션과 속고 속이는 결말까지, 당시 여름 영화계를 후끈하게 만들었던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 케이퍼 무비? 캐릭터 무비: 일종의 라임(Rhyme)을 맞추기 위해 '케이퍼 무비'라고 했다. 사실은 '케이퍼 필름 (Caper Film)' 이라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본작 <도둑들>의 제작사이자 최동훈 감독의 영화사 이름이 바로 '케이퍼 필름'

케이퍼 필름은 영화 장르를 지칭하는 말인데, 범죄 영화의 하위 장르로서, 강도, 강탈을 주로다루는 도둑영화이다. - 하이스트 필름 (Heist Film) 이라고 부르기도 함. 케이퍼 필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유명작으로, 〈오션스 일레븐〉을 비롯한 일명 오션스 시리즈, 이탈리안 잡〉 스내치〉 등이 있다.

케이퍼 필름은 주로 큰 규모의 도둑질을 다루며 그 과정을 상세히 묘사한다. 게다가 계획하고 실행하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변수들이 관객에게 긴장감과 짜릿함을 주기도 한다. 또, 감독이나 제작진, 배우의 특색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을 띄지만 대체적으로 쿨한 편이다. 그래서 헐리웃 영화의 메인장르는 범죄영화고, 특히 사랑받는 장르가 케이퍼 필름이다.

10인의 도둑, 1개의 다이아몬드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팀으로 활동 중인 한국의 도둑 뽀빠이와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미술관을 터는데 멋지게 성공한 이들은 뽀빠이의 과거 파트너였던 마카오박이 제안한 홍콩에서의 새로운 계획을 듣게 된다. 여기에 마카오박이 초대하지 않은 손님, 감옥에서 막 출소한 금고털이 팹시가 합류하고 5명은 각자 인생 최고의 반전을 꿈꾸며 홍콩으로 향한다. 

홍콩에서 한국 도둑들을 기다리고 있는 4인조 중국도둑 첸, 앤드류, 쥴리, 조니. 최고의 전문가들이 세팅된 가운데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한국과 중국의 도둑들. 팽팽히 흐르는 긴장감 속에 나타난 마카오박은 자신이 계획한 목표물을 밝힌다. 그것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계획이지만 2천만 달러의 달콤한 제안을 거부할 수 없는 이들은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그러나 진짜 의도를 알 수 없는 비밀스런 마카오박과 그런 마카오박의 뒤통수를 노리는 뽀빠이, 마카오박에게 배신당한 과거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팹시와 팀보다 눈 앞의 현찰을 먼저 챙기는 예니콜, 그리고 한국 도둑들을 믿지 않는 첸과 중국 도둑들까지. 훔치기 위해 모였지만 목적은 서로 다른 10인의 도둑들은 서서히 자신만의 플랜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10위. 왕의 남자(King and the Clown, 2005)

 

평점  9 . 2

시대극/드라마 한국 2005.12.29. 개봉 119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이준익

주연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이준기

누적관객  10,513,976명

 

조선 최초의 궁중광대를 소재로 한 영화로, 그들의 삶을 예술적으로 잘 표현한 영화, '왕의 남자'가 관객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0위에 올랐다. 신인 배우였던 이준기를 단숨에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이기도 하다. 다시 태어나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공길(이준기)이 "나는 두 말 할것 없이 광대, 광대지"라고 하는 부분은, 엔딩씬과 함께 이 영화의 명장면! 2005년 개봉 당시, 적은 스크린 점유율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으로 점점 스크린 점유율을 높이더니, 마침내 천만 관객을 찍었던 영화다.

세 번의 공연, 그 절체절명의 순간들!

첫 번째, 먹고 살기 위해 한판 놀아라!
“왕을 가지고 노는거야! 
개나 소나 입만 열면 왕 얘긴데, 좀 노는게 뭐가 대수야?”


조선시대 연산조.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감우성 분)은 힘있는 양반들에게 농락당하던 생활을 거부하고,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이자 최고의 동료인 공길(이준기 분)과 보다 큰 놀이판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온다. 타고난 재주와 카리스마로 놀이패 무리를 이끌게 된 장생은 공길과 함께 연산(정진영 분)과 그의 애첩인 녹수(강성연 분)를 풍자하는 놀이판을 벌여 한양의 명물이 된다. 공연은 대 성공을 이루지만, 그들은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로 끌려간다. 

두 번째, 목숨을 부지하려면 한판 놀아라! 
“왕이 보고 웃으면 희롱이 아니잖소! 우리가 왕을 웃겨 보이겠소!”
“왕께서 보고도 웃지 않으시면 네놈들의 목을 칠 것이다”


의금부에서 문초에 시달리던 장생은 특유의 당당함을 발휘해 왕을 웃겨 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막상 왕 앞에서 공연을 시작하자 모든 광대들이 얼어붙는다. 장생 역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왕을 웃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왕은 꿈쩍도 하지 않고… 바로 그 때 얌전하기만 한 공길이 기지를 발휘해 특유의 앙칼진 연기를 선보이자 왕은 못 참겠다는 듯이 크게 웃어버린다. 이들의 공연에 흡족한 왕은 궁 내에 광대들의 거처, 희락원(喜樂園)을 마련해 준다. 

세 번째, 누군가의 목숨을 걸고 한판 놀아라!
“소극을 할 때마다 누가 작살이 나니 살 떨려서 하겠어 어디?”


궁에 들어온 광대들은 신바람이 나서 탐관오리의 비리를 풍자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왕은 즐거워한다. 하지만 중신들의 분위기가 싸늘함을 감지한 왕이 중신 중 한 명을 웃지 않는다며 탐관오리라는 명목으로 형벌을 내리고 연회장엔 긴장감이 감돈다. 
연이은 연회에서 광대들은 여인들의 암투로 인해 왕이 후궁에게 사약을 내리는 경극을 연기하고, 연산은 같은 이유로 왕에게 사약을 받았던 생모 폐비 윤씨를 상기하며 진노하여 그 자리에서 선왕의 여자들을 칼로 베어 죽게 한다. 공연을 할 때마다 궁이 피바다로 변하자, 흥을 잃은 장생은 궁을 떠나겠다고 하지만 공길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남겠다고 한다. 그 사이 왕에 반발한 중신들은 광대를 쫓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왕의 관심을 광대에게 빼앗겼다는 질투심에 휩싸인 녹수 역시 은밀한 계략을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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