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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동내 한 바퀴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89화 반짝이다 그 꿈들 - 서울 서교동, 합정동

by 행복한오즈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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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화. 반짝이다 그 꿈들 - 서울 서교동, 합정동

 

서울에서 가장 ‘힙’하고 ‘핫’한 동네, 홍대 앞.

서교동, 합정동 일대를 일컬어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불리는

홍대 앞은 서울의 대표 상권이자, 새로운 문화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낯선 문화도 너그러이 포용하고

파격이 오히려 각광을 받는 곳.

 

그래서 누군가는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또 누군가는 세상에 하나 뿐인 무언가를 만들기도 한다.

 

꿈, 도전, 패기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여든아홉 번째 여정은

서울 서교동, 합정동으로 떠난다.

 

▶ 베냉공화국에서 온 아프리칸 댄스 부부

동네 벽화마저 개성 넘치는 홍대 거리를 걷던 배우 김영철은 이국적인 패턴의 옷을 맞춰 입고 춤을 추며 놀고 있는 가족을 만난다. 가벼운 스텝도 예사롭지 않은 이들은 아프리카의 다양한 춤을 추는 댄서 부부! 세네갈의 한 무용학교에서 만난 한국인 아내와 서아프리카 베냉공화국 출신 남편은 대화도 해보기 전에 서로의 춤추는 모습에 반해버렸다는데. 고국에서 유명한 댄서였던 남편은 이제 인생의 동반자이자 가장 믿음직스러운 춤 선생님이 됐다. 새로운 문화도 반갑게 받아들이는 홍대 앞은 아프리칸 댄스를 알리는 부부에겐 최적의 장소.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자리 잡게 한 홍대 앞에서 새로운 춤바람을 도모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막걸리계의 샛별, 양조장 3인방

배우 김영철은 길을 걷다 빈 병이 일렬로 서있는 간판 없는 가게를 발견한다. 알고 보니, 이곳은 도심 속 양조장. 막걸리를 빚는 주인공들은 30대 초반의 세 청년이다. 이들이 만드는 막걸리는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한 달에 몇백 병 밖에 생산되지 않는 귀한 몸. 레몬, 건포도, 생강, 후추, 복숭아 등 색다른 재료를 넣어 ‘막걸리에 갇힌 와인’이란 평을 듣는 막걸리는 SNS에서 판매 시 40초 만에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란다. 재료를 섞는 대로 맛이 변하는 막걸리의 팔색조 같은 매력에 빠져 양조에 입문한 3인방은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유일무이한 술을 만들어냈다. 기존 막걸리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지평을 연 청년들의 막걸리 맛은 어떨까?

▶ 먹고 싶은 떡 vs 보기도 좋은 떡 - 모녀의 퓨전 떡집

사람들로 붐비는 골목을 걷던 배우 김영철은 카페 계단에 아기자기하게 붙여놓은 그림에 눈길이 간다. ‘무지개 구름 설기’, ‘쑥떡쑥떡 케이크’ 그림만 봐서는 빵인지 떡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데. 이곳은 모녀가 운영하는 떡 디저트 카페. 떡의 맛은 10년 넘게 전통 떡을 공부한 엄마의 몫, 그 위를 예쁘게 장식하는 건 디자인을 전공한 딸이 담당한다. 모녀는 평소에는 찰떡궁합이다가도 신메뉴를 개발할 때는 날 선 공격을 주고받는데. 맛있는 전통 떡을 손님들에게 더 알리고 싶은 엄마와 젊은 층을 사로잡을 트렌디하고 예쁜 떡을 만들고 싶은 딸! 겉보기엔 떡에 대한 동상이몽처럼 보이지만, 맛과 멋,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건 모녀의 공통 바람. 찰떡궁합,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모녀의 떡을 만들고 싶다는 떡보 모녀를 만나본다.

▶서교동 고가구 복원 어르신들

홍대 앞이 지금처럼 번화하기 전, 90년대 서교동은 고급주택이 즐비한 부촌이었다. 배우 김영철은 넓은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이 여전히 남아있는 골목을 걷다 자개장과 고가구를 복원하는 사장님을 만난다. 부자들이 많으니 복원 수요도 많겠다고 생각했던 사장님은 서교동에 뿌리를 내리고 34년째 동료들과 성업 중이다. 공장에 들어오는 가구들의 연식은 최소 50년. 자개 형체도 불분명한 자개장이나 여기저기 부서진 가구도 어르신 5인방의 손을 거치면 새것 못지않게 변신한다. 남들이 보면 낡고 제 몫을 다한 가구겠지만 어려운 시절 한 푼, 두 푼 모아 장만한 가구는 주인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했을 터. 체력과 섬세함을 요하는 직업이라 힘은 들지만 이런 마음을 헤아려 앞으로도 오래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사장님. 모든 게 쉽게 변하고 없어지는 세상에서 낡고 오래된 가구를 고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 서울 시민들의 든든한 이웃 - 돌봄 SOS 센터

조용한 주택가를 걷던 배우 김영철은 발에 깁스를 한 어머니와 마주친다. 병원에 다녀오는 어머님 옆에는 마치 딸처럼 어머님을 챙기는 분이 있는데, 돌봄 SOS 센터에서 지원 나온 요양보호사. 돌봄 SOS센터는 서울에서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로 갑작스러운 사고나 수술로 인해서 일상생활 수행이 어렵거나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서울 시민들을 가족 대신 돌봐주는 서비스이다. 일상적인 가사 일을 돕는 일시재가 서비스를 비롯해 간단한 수리보수를 해주는 주거 편의 등 8개 분야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 안경 깎는 남자

간판 없는 또 다른 가게. 진열대에는 컬러풀하면서 화려한 디자인의 안경들이 놓여있다. 뭘 하는 곳일까? 들어가 보니 앞치마를 두른 남자가 안경테를 줄톱으로 깎고 있다. 그는 24년 안경 외길을 걸어온 1세대 안경 디자이너. 느리지만 한 사람만을 위한 수제 안경을 만들며, 개발과 창작의 무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단다. 안경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는 안경 깎는 남자. 그의 안경에 대한 탐구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 슬기로운 혼족 생활 - 빨래방 공유 일기장

합정동 조용한 골목을 걷던 배우 김영철은 빨래방에서 들여오는 우쿨렐레 소리를 듣는다. 연주의 주인공은 한 밴드의 보컬 지연 씨. 가수 지망생으로 4년 전, 부품 꿈을 안고 대전에서 상경했단다. 지연 씨는 빨래방의 명물, 공유 일기장을 소개하는데 일기장 안은 청춘의 일상과 고민, 서울살이의 쓸쓸함이 가득하고, 또 그 밑에는 그들을 위로하는 응원의 댓글이 달려 있다.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하고 초조한 청춘들에게 세탁기를 돌리고 기다리는 1시간은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느라 미처 챙기지 못했던 나를 만나는 시간. 쉽게 말할 수 없어 깊이 숨겨둔 이야기들을 꺼내놓고 익명의 누군가에게 위로받으며 청춘들은 그렇게 정을 나누고 산다.

▶ 내가 만드는 즐거움 - 셀프 사진관

조그마한 공방들이 자리한 골목을 걷다 셀프 사진관을 발견한 배우 김영철. 사진사가 버젓이 있는데도 스스로 사진을 찍는다니 궁금하다. 이곳은 카메라가 거울 속에 있어 거울을 보며 손님이 직접 사진을 찍는 셀프사진관. 뭐든 내 손으로 경험해보고 싶은 청춘들에게 ‘인생샷’의 기회를 제공한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사진도 찍고, 나를 알아가는 재미에 빠진 혼사족들도 단골이라는데. 내친김에 배우 김영철도 셀프 사진에 도전한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한 장, 한 장 찍을수록 매력 있다. 배우 김영철의 첫 혼.사 도전은 어떨까?

▶ #혼밥시대 #소통과 위로 #소셜다이닝

배우 김영철은 커다란 장바구니를 어깨에 멘 선용 씨를 따라 가게로 들어간다. 오픈키친을 중심으로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식탁은 오직 하나. 목, 금, 토요일만 문을 여는 이곳은 SNS로 신청해, 낯선 사람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소셜 다이닝 키친. 이곳의 주인이자 셰프는 이선용 씨는 뉴욕 월가 금융맨으로 일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요리를 선택했다는데. 그녀는 요리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다 이 공간을 열게 되었고 이곳을 찾는 손님들도 셰프처럼 요리를 통해 서로 가까워지고 함께 만든 한 끼를 나눠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단다. 혼밥시대, ‘영양결핍’ 보다 정이 더 배고픈 청춘들. 차가운 도시에서 따뜻한 한 끼를 나눌 밥친구를 기다리는 청춘들의 초상을 엿본다.

 

청춘들의 반짝이는 꿈이 모여 언제나 청춘인 동네, 홍대 앞.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나다움’을 앞세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9월 26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89화 반짝이다 그 꿈들 – 서울 서교동, 합정동] 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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